한 걸음씩 신앙과 인연을 함께 걷는 길
새벽 다섯 시 반, 졸린 눈으로 모였습니다. 숲에 아침 해가 비껴 들어오는 순간 다들 말을 잃었어요. 걷는 내내 침묵을 지키다가 전망 좋은 곳에서 아침기도를 함께 바쳤습니다. 하루…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글에 네 명이 모여 당일치기로 떠났습니다. 절벽 아래 작은 해변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네요. 파도 소리 들으며 각자 요즘 짊어진 것들을 조금씩 꺼내…
비 예보 때문에 취소될 뻔했던 트레킹이 강행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어요.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고 능선에는 운해가 깔렸습니다. 미끄러운 구간에서 서로 손 잡아주며 걷다 보니 …
주일 미사 후 카페 친교 모임에 합류했습니다. 성당 앞 카페가 우리 모임으로 반쯤 찼는데, 사장님이 신자셔서 서비스도 주셨어요. 나이도 본당도 다른 사람들이 커피 한 잔으로 금세 …
동행분들과 수도원 일일 피정에 다녀왔습니다. 휴대폰을 가방에 넣어두고 반나절을 침묵 속에서 보냈는데,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심때쯤엔 머리가 맑아지더라고요. 수사님 강론 중에 '쉼도 …
이번 주 말씀 나눔은 로마서 8장이었습니다.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 놓을 수 없다는 39절을 두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했네요. 각자 힘들었던 시기를 꺼내 놓…
도서관에서 모인 신앙 독서모임 첫날이었습니다. 이번 달 책은 토마스 머튼의 칠층산이었는데, 다들 밑줄 친 부분이 달라서 나눔이 풍성했어요. 같은 문장을 읽고도 각자 삶에 닿는 지점…
등산 동행 모임으로 북한산 다녀왔습니다. 전날 비가 와서 계곡에 물이 불어 걷는 내내 시원했어요. 오르막에서 서로 속도 맞춰주고 간식 나눠 먹다 보니 힘든 줄 모르고 정상까지 갔네…
토요일 아침에 모여 서울 순례길 3코스를 걸었습니다. 숲길에 들어서니 도심 소음이 뚝 끊기고 발소리와 새소리만 남더라고요. 쉼터마다 묵주기도 한 단씩 바치며 걸었는데 세 시간이 금…
주일 11시 미사 마치고 본당 동행 모임에 처음 나가봤습니다. 입당 행렬을 보는데 괜히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미사 후에 친교실에서 돌아가며 인사 나누고, 다음 달 본당 봉사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