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를 10년 만에 다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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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견진 받고 나서 고해성사를 거의 10년 가까이 미뤄왔습니다. 처음 몇 년은 바쁘다는 핑계였고, 나중에는 너무 오래돼서 뭐라고 시작해야 할지 몰라 더 못 갔던 것 같습니다.
이번 판공 때 큰맘 먹고 줄을 섰습니다. 고해소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십 분이 십 년보다 길게 느껴지더군요. 막상 들어가서 "고해한 지 10년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니, 신부님께서 "잘 오셨습니다. 돌아온 것 자체가 은총입니다"라고 하시는데 그 한마디에 준비해 간 말이 다 무너지고 그냥 솔직하게 다 쏟아냈습니다.
보속을 받고 나오는데 성당 마당의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하느님이 저를 혼내실 거라 지레 겁먹고 피해 다녔는데, 정작 기다리고 계셨던 건 아버지 쪽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미루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냥 가세요. 문장이 안 만들어져도 괜찮습니다.
이번 판공 때 큰맘 먹고 줄을 섰습니다. 고해소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십 분이 십 년보다 길게 느껴지더군요. 막상 들어가서 "고해한 지 10년 됐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니, 신부님께서 "잘 오셨습니다. 돌아온 것 자체가 은총입니다"라고 하시는데 그 한마디에 준비해 간 말이 다 무너지고 그냥 솔직하게 다 쏟아냈습니다.
보속을 받고 나오는데 성당 마당의 공기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하느님이 저를 혼내실 거라 지레 겁먹고 피해 다녔는데, 정작 기다리고 계셨던 건 아버지 쪽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처럼 미루고 계신 분이 있다면, 그냥 가세요. 문장이 안 만들어져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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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준서토마스님의 댓글
임준서토마스 작성일읽다가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저도 이번 주에 용기 내보겠습니다.

박소연루치아님의 댓글
박소연루치아 작성일'기다리고 계셨던 건 아버지 쪽' 이라는 문장이 오늘 하루를 흔드네요.

이민서안나님의 댓글
이민서안나 작성일돌아오신 걸 축하드려요. 고해소 앞의 십 분, 정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