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포럼가톨릭 신앙인의 자유로운 소통 공간

직장에서 신앙을 지킨다는 것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홍지안베로니카
댓글 3건 조회 141회 작성일 26-06-24 04:23

본문

회식 자리에서 삼종기도 시간이라고 자리를 뜰 수는 없고, 금육재 지키자고 금요일 팀 점심 메뉴에 토를 달기도 어렵습니다. 직장인 신자로 산다는 건 크고 작은 타협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그게 부끄러웠습니다. 목에 건 십자가 목걸이를 셔츠 안으로 숨기던 시절도 있었고요. 그런데 어느 날 점심시간에 혼자 식사 전 성호를 긋는데, 옆자리 동료가 "천주교 다니세요? 저도 세례받았는데 냉담 중이에요"라고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 짧은 성호 하나가 대화의 문이 된 겁니다.

그 후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직장에서의 신앙은 티 내는 게 아니라 배어 나오는 것이더라고요. 억울한 일에 한 번 덜 화내고, 뒷담화 자리에서 슬쩍 빠지고, 힘들어하는 동료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여러분은 일터에서 신앙을 어떻게 살아내고 계신가요? 지혜를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배정우바오로님의 댓글

배정우바오로 작성일

뒷담화 자리에서 슬쩍 빠지기… 제일 어려운 신앙 실천이죠. 공감합니다.

profile_image

백시아클라라님의 댓글

백시아클라라 작성일

십자가 목걸이를 숨기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profile_image

전서진바르톨로메오님의 댓글

전서진바르톨로메오 작성일

성호 하나가 대화의 문이 됐다는 이야기,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