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과 솔뫼성지 순례 다녀왔습니다 (사진 없이 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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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하루를 붙여서 당진과 서산의 성지를 돌고 왔습니다. 솔뫼성지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탄생지답게 소나무 숲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신부님의 생가터 앞에 서니, 스물다섯 나이에 조선 최초의 사제가 되어 순교하기까지의 그 짧고 뜨거운 생애가 실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해미읍성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수천 명의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곳. 회화나무 앞에서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관광객들이 웃으며 사진을 찍는 그 나무에 신자들이 매달려 고문당했다는 안내문을 읽는데, 같은 공간의 온도가 갑자기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계속 맴돈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나라면 배교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는 저를 발견했고, 그래서 더 기도하게 됐습니다. 신앙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킨 것을 저는 너무 헐값에 누리고 있는 건 아닌지. 가까운 성지부터 한 곳씩 순례해 보시길 권합니다. 책 열 권보다 반나절의 순례가 더 많은 걸 남깁니다.
해미읍성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수천 명의 순교자들이 처형당한 곳. 회화나무 앞에서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관광객들이 웃으며 사진을 찍는 그 나무에 신자들이 매달려 고문당했다는 안내문을 읽는데, 같은 공간의 온도가 갑자기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계속 맴돈 질문은 하나였습니다. '나라면 배교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는 저를 발견했고, 그래서 더 기도하게 됐습니다. 신앙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킨 것을 저는 너무 헐값에 누리고 있는 건 아닌지. 가까운 성지부터 한 곳씩 순례해 보시길 권합니다. 책 열 권보다 반나절의 순례가 더 많은 걸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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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재현바르톨로메오님의 댓글
안재현바르톨로메오 작성일책 열 권보다 반나절의 순례… 다음 주말에 당장 다녀와야겠습니다.

남서현로사님의 댓글
남서현로사 작성일해미 회화나무 앞에서는 정말 말이 안 나오죠. 후기 감사합니다.

송예린세실리아님의 댓글
송예린세실리아 작성일배론성지 추천 감사해요. 순례 코스 메모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