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낡은 묵주를 물려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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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할머니께서 선종하셨습니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손잡이가 반질반질해진 나무 묵주를 발견했습니다. 알이 하나 깨져서 실로 묶어 고정해 놓으셨더라고요. 60년을 매일 손에 쥐셨던 물건입니다.
할머니는 글을 모르셨지만 기도문은 전부 외우고 계셨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 무릎에서 잠들면 머리맡에서 웅얼웅얼 성모송 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신앙은 교리서보다 그 소리로 먼저 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 묵주로 제가 기도합니다. 깨진 알을 지날 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나서 한 번씩 멈추게 되는데, 그것도 기도의 일부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신앙이 물려받을 수 있는 유산이라는 것, 그리고 저도 언젠가 물려줄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연옥 영혼들을 위해, 특히 저희 할머니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할머니는 글을 모르셨지만 기도문은 전부 외우고 계셨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 무릎에서 잠들면 머리맡에서 웅얼웅얼 성모송 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신앙은 교리서보다 그 소리로 먼저 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 그 묵주로 제가 기도합니다. 깨진 알을 지날 때마다 할머니 생각이 나서 한 번씩 멈추게 되는데, 그것도 기도의 일부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신앙이 물려받을 수 있는 유산이라는 것, 그리고 저도 언젠가 물려줄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연옥 영혼들을 위해, 특히 저희 할머니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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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민재야고보님의 댓글
양민재야고보 작성일할머님의 안식을 위해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위로를 전합니다.

장서윤마리아님의 댓글
장서윤마리아 작성일'머리맡의 성모송 소리로 신앙이 왔다'는 문장에 한참 머물렀습니다.

손지안아녜스님의 댓글
손지안아녜스 작성일깨진 알을 실로 묶어 쓰신 60년… 그 자체가 기도네요. 눈물이 납니다.